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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필요해.

마하수리 2011. 1. 16. 23:45



내가 이 오륜동에 살면서
세륜초등학교를 나와서
오륜중학교를 나와서
창덕여자고등학교를 나와서
뉴욕에서 Parsons를 나와서
후회하는 단 한가지.

난 당신이 필요해.

나의 유년기에 유난히 많았던 해외 시민권, 영주권 친구들 그리고 유학생 친구들
우리들의 멈추어진 어린 시절과
그후로 오래

편지로만 안부를 전하는 너와 나의 마음이
어느순간 사무치게 나가오면 나는 견딜수가 없어.

우리들은 언제나 서로에게 떠나는 사람이었고 기다리는 사람이었고
대학까지 끝나니 방학이라는 핑계로 만날수 있는 기회조차 없어
힘든데 술 한잔 직접 마주하지 못하는 그냥 멀리에서 그래 그렇구나 네가 힘들구나.
그냥 토닥여주고 싶은데 나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치유가 되는 여러 허전함이 있지만
그만큼 또 쌓이는 그리움들이 있단다.